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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읽어야될주식리포트/2차전지

[공부용리포트] 바이든 vs 중국, 2차 전지 배터리 산업 정책 & 현황 비교

by CheonanCtz 2021. 6. 20.

하나금융투자_김현수_2차 전지_210617

'바이든의 배터리'



* 결론 *

현재 배터리 산업의 헤게모니는 중국이 가지고 있다. (거의 독식 수준)

미국의 배터리 인프라는 중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서, 다방면으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많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이 어떻게 배터리를 독식하고 있는가? 2차 전지 산업의 글로벌 현황을 분석해보자.



 

▶ 2차 전지 산업은 어떻게 구분되나



2차 전지는 원자재 채굴 - ② 원자재 가공 - ③ 소재 - ④ 셀, 팩(=완성품)의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다.

여기서 원자재란 배터리에 들어가는 재료 - 구리, 리튬, 철 등을 말하는 것이고 이를 정제, 가공하여 먼저 소재를 만든다. 소재란 배터리의 4대 소재 - 양극, 음극, 분리막, 전해액을 생각하면 된다. 이 소재들을 통해 LGES, SKI와 같은 기업들이 최종적으로 하나의 배터리 단위인 을 만들고, 이를 합쳐서 으로 만들어 전기차 회사에 납품하는 것이다.

정리하면,

1. 원자재 채굴
2. 원자재 가공
3. 소재 생산
4. 셀, 팩 생산

으로 배터리 서플라이 체인이 나뉘어 있고, 이를 각각 여러 국가, 기업들이 분업을 하고 있다.
그럼, 이 1234 과정에서 어떤 국가가 혹은 회사가 점유율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 분석해보자.




▶▶ < 원자재 채굴, 가공 >

 


배터리 원재료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니켈 , 리튬, 코발트이다.

 

 

≫ 니켈 ≪

 

- 인도네시아 최대 니켈 생산국이다.


니켈 가공은 누가 독식을 하고 있다 그런 건 아직 없는 상태다. 그러나 현재 미국은 니켈 관련 투자를 전혀 진행하고 있지 않은 반면에, 중국은 선제적으로 인도네시아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어서 향후에 니켈 가공 주도권이 중국에게 넘어갈 확률이 크다.

현재 배터리 기술 개발 방향이 코발트를 줄이고, 니켈 비중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어서 니켈은 앞으로 더 중요한 재료가 될 전망이다.


≫ 리튬


- 호주 최대 리튬 생산국이다.


호주 리튬 생산량의 90%가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리튬 가공중국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가공 시설의 절대다수가 중국에 위치에 있다. 미국 내 리튬 가공 시설은 사실상 전무하다.

호주는 미국의 대표적 우방국이라 정치외교적으로는 미국이 유리한 입장인데, 인프라 시설이 너무나~~ 부족한 탓에 이러한 외교적 이점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 코발트

 

- 콩고 최대 코발트 생산국이다.


코발트 가공 또한 중국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콩고 코발트 수출량의 절대다수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고, 글로벌 코발트 가공 시설의 70%가 중국에 위치해있다.

더군다나, 콩고는 미국의 우방국이 아니라서 외교적으로도 미국이 불리하다. 그래서 현재 미국 내에서는 코발트를 아예 안 쓰는 배터리 (cobalt free) 같은 걸 만들려고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 보시다시피, 원재료 채굴 · 가공 시장은 중국이 그냥 모든 걸 장악하고 있는 수준이다.


이건 뭐 그냥 중국이 미중 무역 분쟁에서 배터리 하나만 걸고넘어져도 미국이 두 손 두발 다 들어야 할 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바이든이 들어오면서 원재료 인프라 투자를 엄청 늘리고 있고, 원재료 Recycling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원재료 Recycling이란 원재료를 광산에서 추출하는 게 아니고, 폐 배터리를 재활용해서 다시 재료를 추출하는 것이다.

Recycling 산업을 키우려면 가공 시설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고, 폐 배터리를 어떻게 수집할 것인가 에 대한 정책적 수립도 필요하고, 또 배터리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비용을 줄이는 기술 개발도 필요하다.

여러모로 어렵지만, 리사이클링 산업에서라도 주도권을 중국에 뺏기지 않기 위해 선제적으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 < 소재 , 셀>



바이든이 정책적으로 가장 강조하는 게 자국 내 생산인프라 확충이다.

배터리 소재도 마찬가지로 소재를 생산하는 국가와의 협업과 해당 업체들이 미국 내 공장을 설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광물 자원 및 정제 가공 시설 확보가 중요하다고 한번 더 강조했다.

그래야지 원재료 공급과 소재 생산이 수직 계열화가 이뤄지고, 소재 업체들 입장에서 수지타산이 맞기 때문이다.

 

도 소재와 마찬가지로 셀 업체들의 미국 내 생산 공장 유치를 도모하고자 계속 투자하고 있다.

18~19년도에는 한국이 대 미국 최대 셀 수출국이었는데, 한국이 유럽 시장에 진출을 많이 하면서 점유율이 좀 낮아졌다.

허나, 대중 무역제제로 중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건 어려운데 반해 한국은 FTA로 관세도 없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 결론적으로, 미국이 중국에 비해 불리한 이유

 

생산 인프라 부족 - 전반적인 가공 및 정제 시설이 중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해외 의존도 - 중국 발 원재료에 의존하는 게 크다 보니, 향후 미중 무역 분쟁 심화 과정에서 배터리 서플라이 체인 소재 수출 금지를 중국이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 외

중국 보조금 - 더군다나 중국 정부는 자국 배터리 업체들에게 보조금을 엄청나게 지급해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때문에 중국 발 원재료 가격이 다른 데에 비해 매우 싸다고 한다.

품질 리스크 - 중국 소재, 원재료 업체들이 중국 셀 업체들에게는 좋은 물건을 주고, 반면에 미국 업체들에게는 안 좋은 제품을 준다는 얘기가 있다.




▶▶ 미국이 어떻게 이를 해결하고 있을까?

 

1. 수요 촉진


배터리 서플라이 체인 구축을 위해서는 배터리 회사들의 미국 내 생산 유치를 유도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우선 미국 내에 많은 배터리 수요가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보조금 등을 통한 수요 촉진책을 강조했다. 정책 목표는 중장기적으로 약 450 GWh의 배터리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다.

내연기관인 기존의 공공 기관 차량을 2백만 대가량 전기차로 바꾸는 등의 방식으로 수요를 창출시킨다고 한다. 근데 뭐,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2. 원자재 공급망 강화


미국 내 생산 및 정제 시설을 갖추는 걸 또 한 번 강조했고, 신뢰할만한 동맹 국가들과의 파트너십 강화가 강조됐다.

코발트 등 특정 국가 시장 점유율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 해당 소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연구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전반적인 원자재 조달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배터리 Recycling을 계획했다.


그 외 3. 연구 개발 및 인력 육성 투자 등도 있다.





결론적으로, 배터리 쪽은 미국이 중국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다.

애초에 미국이 인프라 투자에 많이 신경을 안 써서 이렇게 된 게 아닐까 싶은데

바이든이 친환경 쪽으로 인프라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으니 어찌 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한국 배터리 기업 입장에선 어찌 됐든 간에 엄청 좋은 상황이다. 미국 내 전기차 침투율이 아직 3~4% 내외뿐이라서 먹거리가 무궁무진하다.




2차전지_210617_바이든의 배터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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